전시 [L'injonction des couleurs]
[L'injonction des couleurs]
작가 : 세골렌 페로 Ségolène Perrot
일시 : 2018.11.01~12.31
장소 : 구 마산항 관제탑 5층
색깔의 명령
- 3·15 버전 -
파노라마 전경이 있는 아틀리에에 늘어뜨린 22개의 그림 목면에 물감 분사, 다양한 크기
프랑스 국민들은 한국의 3·15의거에 대해 거의 모른다. 내가 읽었던 관련 자료는 ‘한불우정협회’의 블로그에 있는 3·15의거에 관 한 요약 설명이다. 거기서 민중 봉기의 이미지들은 발견하지 못했지만, 시위대가 그들의 요구를 표현하기 위해 내걸었던 플래카드 에서 깃발을 연상했다. 깃발은 최근 내가 하고 있는 플라스틱 탐구에서 사용하는 그림 매체다.
나는 한국에 올 때마다 보이는 경관마다 넘쳐흐르는 풍요한 색 깔들에 매료되곤 한다. 이곳에는 옷과 일상의 물건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것, 자동차, 건물 그리고 당연히 진열창, 간판, 파라솔 등 모든 것이 색깔을 표현하는 매체들이다. 도처에서 색깔들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고, 색깔들이 증언하는 활력을 충분히 활용하라고 나에게 명령하는 것 같다.
이 전시를 위해 나는 분사기를 가지고 얇은 목면의 양면에 물감 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. 아틀리에의 줄에 달려 있는 그림 들은 공기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린다. 그림들은 중첩되면서 투명 하고 변화하는 뉘앙스를 만들어낸다.
나는 일련의 조화로운 빛을 형성하는 것(위 사진)으로 작업을 시 작한 후 공간 속에서 그림들이 차지하는 위치를 바꿈으로써 강렬한 대비를 만들어냈다. 나는 5층까지 올라온 관객이 색깔들이 드러내는 힘과 존재감에 사로잡히길 바란다. 마치 한 무리의 사람들 앞이나 인상적인 경치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말이다. 예컨대 그 경치는 관제탑에서 내가 보낸 모든 시간 동안 나를 둘러싸고 있던 마산항의 경관일 것이다.
